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8.10 15:57
(출처=네이버금융 캡처)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10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푸드나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푸드나무는 전장보다 1만950원(29.88%) 뛴 4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푸드나무가 올해 2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푸드나무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9일 푸드나무는 2분기 매출액 506억원으로, 첫 분기 매출 500억원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해 상용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의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자, 코로나19 백신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관련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보다 6만9000원(29.68%) 급등한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초로 개발 막바지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임상 3상은 국내와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다국가에서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GBP510의 임상 2상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앞선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충분히 보여 임상 3상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약처는 국내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5월 최소 4000명을 대상으로 이미 허가된 코로나19 백신과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의 '비교임상' 표준안을 마련한 바 있다.

식약처는 "이번 임상 승인은 최초로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 돌입해 국내 백신 자급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필수 불가결할 것으로 전망되는 비교임상 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향후 국제 표준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SK케미칼(14.79%↑), 삼성바이오로직스(4.18%↑), 바이오리더스(16.63%↑), 바이오니아(13.12%↑), 씨티씨바이오(9.36%↑), 유바이오로직스(6.65%↑), 큐브앤컴퍼니(6.88%↑), 인트론바이오(3.37%↑), 현대바이오(5.12%↑), 셀리드(3.56%↑), 에스티팜(2.63%↑), 파미셀(3.10%↑)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크래프톤의 주가는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던 크래프톤은 공모가인 49만8000원보다 8.84% 낮은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래프톤은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1%가량 낮은 44만8500원에 결정되면서 부진한 출발을 했다. 이후 공모가와 폭을 좁히며 분전했으나, 결국 시초가에서 1.23% 상승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것은 상장 전부터 불거진 '고평가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기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 과정에서 흥행 참패 수준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주가가 40만원 미만까지 조정이 있을 경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7100원(-9.04%) 하락한 7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증권가에서 카카오뱅크의 가격이 비정상적이라는 조언을 내자, 주가가 하락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 6일 상한가를 터치하고, 시가총액 33조원을 기록하면서 금융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상장 이틀째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12% 상승한 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카카오뱅크는 셀트리온과 기아차까지 따라잡으며 시총 순위 9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하락에 시총 순위는 11위로 뒷걸음질했다.

상장 전 카카오뱅크의 시총을 가장 높게 전망한 SK증권은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만, 추가 투자가 유의미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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