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8.11 09:37
카카오 제주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제주 본사 사옥 전경. (뉴스웍스DB)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카카오가 자회사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IBK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1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1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41.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3%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대비 51.8% 증가했고, 톡비즈 부문의 광고형, 거래형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7.6%, 55.5% 상승했다. 플랫폼 기타도 73.5% 성장했다.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5%, 35.3% 성장하면서 균형 잡힌 성장을 기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의 T블루의 가맹 사업이 확대되고 카카오페이 관련 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콘텐츠 부분은 일본 픽코마 매출이 지난해 보다 110% 증가하고, 영상 콘텐츠 및 소속 아티스트 활동 관련 매출이 반영된 미디어 부분도 전년 대비 112.4%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스톡옵션 관련 비용이 포함되면서 시장 전망치 보다 9.3% 감소했으나, 관련 일회성 비용 121억원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며 "인건비 39%, 마케팅비가 136.4%로 전년 보다 증가했고 외형 성장과 신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두나무와 카카오뱅크 등의 지분법 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23%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가치 상승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가치 상승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 이후 시총 약 34조원으로 거래되고 있어, 페이·엔터테인먼트·모빌리티 등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빌리티는 이동 서비스에서 여행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수익모델이 결합됐다"며 "엔터테인먼트 역시 9월 멜론과의 합병, 타파스 래디쉬 합병 등으로 콘텐츠 전반으로 사업이 확장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