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8.11 11:12

"형수 욕설 녹음 들어보면 이해 가…이재명 후보 인성 인정할 수 없단 얘기"

설훈 민주당 의원. (사진=설훈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설훈 민주당 의원. (사진=설훈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설훈 민주당 의원은 11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을 들은 사람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역대 이런 현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텐데,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하신 분이 3분의 1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분들을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확실한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 대해 욕설한 녹음을 들어보면 왜 이런 판단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인성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라며 "이 32%를 어떻게 설득해서 함께 합류할 수 있도록 해낼지가 중요한데 참 답이 안 나온다"고 난감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고 이낙연 후보가 우리당 후보가 된다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정체돼 있는데 이낙연 후보 지지율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 골든크로스가 일어난다고 본다"며 "양 후보간 토론이 이뤄지면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상승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또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제는 지사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경기지사 직위를 이용해 홍보비를 34억이나 쓰면서 '기본'자가 붙은 시리즈 광고를 하고 있다. 개인후보 광고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런 상황에서는 깨끗하게 지사직을 내려놓고 나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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