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8.12 08:46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루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에 하락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20.3포인트(0.62%) 오른 3만5484.9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95포인트(0.16%) 하락한 1만4765.14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0.97%)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재(1.42%), 산업재(1.30%), 금융(1.1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5.4% 올랐다. 전월(5.4%)과는 동일했으며 예상치였던 5.3%를 소폭 상회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4.3%로 전월 4.5%에 비해 둔화됐으며 예상치였던 4.3%에 부합했다. 지난 5~6월 소비자물가 급등을 견인했던 중고차 가격 급등세가 완화되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하긴 했으나,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었던 수준"이라며 "또 중고차 가격, 운임료 등 공급망 문제로 영향을 받았던 품목들의 급등세가 진정됐음을 감안할 때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증시의 위험선호심리 개선을 견인했다"라고 분석했다.

전날 미 상원은 55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포함하는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인프라법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4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예산의 일부로 도로 및 교량(1100억달러), 철도(660억달러), 대중교통(390억달러), 전기차(150억달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원에서는 민주당 주도하에 공화당의 동의없이 과반수만으로도 3조5000억달러 규모의 교육·기후변화 관련 투자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예산 결의안을 가결했다. 통상 예산결의안은 '예산조정' 절차 발동을 위한 첫 단계로 법안의 대략적인 목표와 한도만 설정한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계휴가를 이달 넷째 주 끝내고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73포인트(4.35%) 내린 16.06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96달러(1.41%) 오른 배럴당 6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60달러(1.2%) 뛴 1753.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