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8.12 09:29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로에 선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리니지 모바일 매출 감소로 컨센서스를 하회해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9.1%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엔씨소프트의 종가는 79만원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46.0% 급감하며 컨센서스를 35% 하회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경쟁사의 게임 흥행으로 인해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고 PC게임들의 매출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액은 7월 4주년 업데이트를 앞두고 프로모션 강도 조절로 인해 15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의 국내 매출액도 경쟁사의 게임 흥행으로 인해 14억원까지 낮아졌다. 인건비는 지난 1분기 지급된 인센티브 효과가 제거되면서 전분기 대비 20% 감소한 1860억원, 마케팅비는 신작 광고 집행이 지속되면서 556억원이 반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97억원, 1986억원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대비 하향한 이유는 리니지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반등이 예상보다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리니지2M 국내 매출은 '오딘'의 흥행 지속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일본과 대만에서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리니지M 매출도 7월 4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인해 반등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블레이드&소울2' 출시는 이번달 26일로 임박했다. 경쟁작의 흥행과 맞물려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어 블소2의 흥행은 절실한 상황"이라며 "출시 초기 1위를 찍을 가능성은 높지만, 얼마나 장기화 되느냐가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리니지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를 반영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8% 하향했다"며 "동사의 기업가치를 결정지을 변수는 예상을 상회하는 블소2의 흥행과 리니지W의 글로벌 성과라고 판단한다.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입증한 경쟁력을 해외에서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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