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8.13 17:56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의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운송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3일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950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3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에도 불구, 화물 수송 극대화 및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2020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화물사업 매출액은 1조510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 확충(Restocking) 수요 증가와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의 항공 수요 전환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객기 운항 회복 지연에 따른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확대 부진으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따른 운임 강세가 지속된 영향도 컸다.

2분기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수요 부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전세기 및 국내선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항공화물 시장은 백신 접종률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상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지만,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 및 경기 회복에 따른 IT·전자상거래 물량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항공여객 시장은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 및 화물기, 화물전용여객기 등 가용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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