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8.17 11:10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사진=연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본부 전경. (사진=FRB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이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3개월 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연속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 계획을 공표하고, 이르면 11월에 실제로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인사들은 테이퍼링 절차를 내년 중반까지 마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테이퍼링이 앞당겨진 이유는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다. 연준은 평균 2%의 물가상승률, 강력한 고용에 있어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이뤘다고 결론을 내릴 때까지 채권 매입을 밝혔다. 최근 이같은 조건을 달성했다는 인식이 연준 내부에서 공유되면서 테이퍼링 일정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9월 FOMC 회의 때까지 고용지표가 테이퍼링 시작을 위한 기준을 충족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중반 테이퍼링을 종료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9월 고용 지표를 지켜본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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