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8.17 14:27

황교익 "이낙연은 일본 총리하라" vs 이낙연 "논평할 가치 없어"

황교익(왼쪽) 맛 칼럼니스트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MBN뉴스 캡처)
황교익(왼쪽) 맛 칼럼니스트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MBN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특히 이낙연 캠프는 '황교익 논란'을 고리로 해서 그동안 제기된 경기도 산하기관의 채용 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태세다. 

이낙연 캠프 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교익 문제로 채용의혹이 수면위로 올라왔을 뿐 경기도판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로 의심되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며 "이재명 지사와 관련있는 인사들의 경기도 장악 등 채용 의혹은 지금 갑자기 불거진 것은 아니다. 꽤 된 얘기들"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측의 신경민 상임부위원장는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청이 도청캠프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불공정 채용비리가 있다"며 "이 채용비리는 어제 블라인드라는 사이트에서 일부 회자가 됐다. 그걸 읽어보면 불공정 채용비리가 황교익 뿐이랴 하는 글도 있다"고 강조했다.

황 씨에 대해선 "지금까지 해 온 여러 가지 것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해 온 거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캠프는 이날 배포한 '팩트체크'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황 내정자를 위해 응모자격 변경 의혹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특정분야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 의혹 ▲지사 찬스 또는 보은성 인사 의혹 ▲사적 임용 또는 주관적 채용 등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사자인 황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은 인사' 논란에 대해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이낙연은 일본 총리하라.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평할 가치가 없다.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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