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8.17 16:53

지난해 전체 순이익 1136억원 반기만에 달성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159억원을 거뒀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53억원보다 156.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전체 순이익인 1136억원을 반기만에 넘어선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2분기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지난 1분기 기록한 467억원보다 48.5%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7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8.2% 늘었으며, 비이자이익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은 25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6월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89%, 연체율은 0.20%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전년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으로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였고 60대 이상도 10%였다.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자수는 지난해말 1310만명에서 올해 6월 말에는 14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상승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가량 각각 늘었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고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 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기록했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6259억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여신은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 말 여신 잔액은 23조126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8132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2383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1700만명의 고객과 모바일 앱 MAU 1위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PO를 통해 넘버원 리테일뱅크이자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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