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8.17 18:17

김기남 부회장 34억으로 가장 많아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회사로부터 34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5인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114억6400만원으로, 한 사람 당 22억9300만원을 받아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가 책정된 등기이사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으로, 급여로 8억8000만원, 상여로 25억8100만원, 기타 소득 3200만원 등 34억9300만원이 상반기 보수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DS 부문 매출액 103조원, 영업이익 21조1000억원을 달성한 점과, 비계량 지표 관련하여 메모리 시장 수성과 시스템 LS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급여 5억8500만원, 상여 21억4500만원 등 총 27억58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5G, 폴더블 등 모바일 분야 기술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했고, 차세대 통신 기술 확보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소비자가전(CE) 수장인 김현석 사장은 급여 5억5700만원과 상여 17억2700만원 등 총 23억2300만원을 수령했다. 회사 측은 "소비자 가전업계 간 심화된 경쟁 환경 속에서 라이프스타일 TV,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 확대 등 혁신 제품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했고, 오퍼레이션 구조 개선을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구축에도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삼성전자에 경영 자문을 하고 있는 권오현 고문(31억2000만원), 윤부근 고문(26억400만원), 신종균 고문(26억300만원)도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올해도 보수를 전혀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기 시작한 이후 4년째 무보수 경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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