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1.08.18 10:17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2011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되며 객석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스테디셀러 가면극 ‘소라별 이야기’를 오는 9월 무대에 올린다. 이미 8월 11일 티켓이 오픈돼,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마스크 연극 ‘소라별 이야기’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기가면’ 측은 “9월 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소라별 이야기’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마스크나 가면극이 생소한 이들이라 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기가면’의 대표작인 ‘소라별 이야기’는 2012년 독일 Folkwang Physical Theatre Festival에 공식 초청되며 현지에서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 제12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프린지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2013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그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소라별 이야기’는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게 된다”는 극 속의 대사처럼 짧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동화처럼 무대에 펼친다.

매일 공원에 나와 시간을 보내는 동수 할아버지가 떠올리는 어릴 적 기억에는 늘 몰려다니던 꼬마 녀석들이 있다. 동수와 못난이 대장, 이장 아들 창석, 바보 땜빵, 그리고 그들의 친구 똥개였다. 이런 가운데 동네 욕쟁이 할아버지의 손녀인 소라가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친구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간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이 작품은 어른들에게는 지난 시절에 부치는 ‘추억의 편지’로, 아이들에게는 순수한 감성을 담은 이야기와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펼치는 한 편의 ‘낭만 동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한편, ‘소라별 이야기’는 독창적 마스크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배우들은 형형색색으로 덧칠한 마스크를 이용해 아이들, 욕쟁이 할아버지, 물의 요정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또한 마스크 속에 숨어 있는 소박한 이야기와 순수한 메시지는 관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또한 ‘소라별 이야기’는 움직임과 오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극에 몰입시킨다.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의상과 음악이 곁들여져, 특유의 따스한 감성을 연출한다.

창작집단 ‘거기가면’은 마스크를 주된 오브제로 사용하는 ‘마스크 연극’ 장르를 독창적으로 개척해, 2008년 결성 이래 수준 높은 작품들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다양한 마스크를 통해 선보이는 가지각색의 얼굴들은 ‘거기가면’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무대 언어가 됐다.

‘소라별 이야기’의 대본은 구성원들의 공동 창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연출가 백남영을 필두로 마스크 디자인·제작 담당 이수은, 조명 디자인 김광섭, 작곡 김태근, 음악 이한밀, 의상 이수진, 포스터디자인 이재욱, 조명 어시스턴트 김현, 마스크 제작 어시스턴트 백서린 등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동수 역은 최정헌과 노재원, 소라 역은 박지수와 이경은, 대장 역은 박현수와 이혜리, 창석 역은 김기택과 사윤일, 땜빵 역은 홍상표와 김건우, 똥개 역은 신준우와 안영빈이 더블캐스팅됐으며 욕쟁이 역은 이태용이 원캐스트로 맡는다.

공연 관계자 전원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매일 공연 전 극장 내부 방역 및 소독을 진행한다. 또한 거리두기 객석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문진표 작성 등의 조치로 관객들의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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