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8.19 11:00

조익환 개발담당 "기업·서비스 입점해 커머스, 쇼룸, 콘서트를 여는 메타버스 월드로 진화할 것"

(사진제공=SKT)
SKT가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견인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서비스 확대 계획 및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제공=SKT)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SK텔레콤이 19일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로 이끌어갈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 7월 14일 출시된 이프랜드는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가상공간을 경험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프랜드 안드로이드, iOS 버전을 출시한 SKT는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을 연내 출시하고 모바일을 넘어 VR 디바이스까지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양한 해외 앱마켓 출시를 통해  연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나서는 등 5G 시대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켜 정치, 경제 활동은 물론, 사회와 문화 활동까지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을 뜻한다. 소비자의 일상을 창작자의 상상력을 통해 가상세계로 재구성, 현실과 넘나들도록 만드는 것이 메타버스 경제의 핵심이다.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확산된 것이 메타버스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불과 몇 년 사이 메타버스가 우리 생활에 일부로 들어왔듯이 앞으로의 성장 속도 또한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 이프랜드는 모임에 특화해서 현재 출발선에 있는 메타버스의 대중화를 견인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 향후에는 모임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서비스가 입점해서 커머스, 쇼룸, 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메타버스 월드로 진화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조익환 SKT 메타버스 개발담당은 "한 달 남짓 서비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향후 고객분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프랜드는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모임에 특화된 확실한 사용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SKT 기자간담회 캡처)
조익환 SKT 메타버스 개발담당이 메타버스 기자간담회에서 아바타를 통해 이프랜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기자간담회 캡처)

◆ 마켓 시스템 통해 '오픈플랫폼' 진화…엔터 산업과 결합해 행사 진행 

이프랜드는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SKT는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이프랜드에 적용하고,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단순히 정형화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들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SKT는 이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대형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 개최하며 비대면 시대 메타버스를 활용한 '트렌드 세터'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메타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보고 이프랜드 내에서 팬미팅 등 스타와 팬이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SKT는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이달 이프랜드 내에서 소녀시대 태연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그룹 '저스트비' 멤버들이 직접 아바타로 등장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등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SKT는 오는 9월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한다. 한화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주요 불곷놀이 행사도 SKT 혼합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연애코칭', '뮤직토크 콘서트', '인디살롱' 등 이용자들이 일생 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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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업 행사가 이프랜드를 통해 열리고 있다. (사진=SKT 기자간담회 캡처)

◆ 제휴 통해 마케팅 채널로 각광...K팝 팬미팅·대학축제·불꽃놀이 등 비대면 시대 사회 트렌드 주도

이프랜드는 대학교·공공기관·지자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전시·공연 등 다양한 업계에서 제휴 문의가 이어지며 기업 및 단체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7월 개최된 부천국제영화제 메타버스 심야 상영회부터 사람인 HR 채용설명회, 빙그레 게르과자 고객초청이벤트, 우리은행 CEO-MZ세대 직원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제휴를 통해 메타버스 내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SKT 측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메타버스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 간소화와 사용성, 800여종의 아바타 코스튬 소스와 18종의 다양한 룸 테마 등을 기반으로 13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이프랜드만의 차별점이 메타버스 모임과 미팅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향후 지속적인 이프랜드 서비스 확장과 전략을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메타버스 세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양맹석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향후 제휴를 통한 협업 계획에 대해 "수백여건의 제휴 파트너사와 고객들과 어떻게 할 지 계획 중에 있다"며 "방송사들과 메타버스를 적용한 예능프로그램을 하는 등의 사업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MZ세대가 좋아할 콘텐츠들이 우수수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MZ세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무한한 가능성(if)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프랜드가 이용자들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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