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8.19 18:01
장마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장마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일본과 중국 남부에 내리던 '가을장마'가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까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다음주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기상청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저기압과 남쪽의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기압이 통과함에 따라 주기적으로 강약을 반복하는 형태의 강수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는 북쪽의 건조하고 찬공기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곳곳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에는 경기남부·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에 5~60㎜, 20일에는 중부지방·전북동부·경상권내륙에 5~50㎜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주말인 21일과 22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초반에는 북쪽으로부터 찬공기를 지원받은 저기압이 한 차례 들어오면서 오는 24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24일 이후에도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남부지방 및 제주도는 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의 강수 패턴이 우리나라 쪽으로 모여들고 있는 형국"이라며 "남쪽에서는 정체전선이 북상해 우리나라 제주와 남부지장에 영향을 주고 북쪽에서는 건조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산둥반도에서 중규모의 저기압이 발달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17일 일본에서는 규슈지방을 중심으로 남쪽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 오호츠크해고기압성 기압계가 맞부닥치면서 생긴 정체전선 영향을 받아 10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중국의 경우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정체전선이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폭우를 쏟아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