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8.23 14:21
포항 내연산 폭포.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자연유산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내연산은 풍화에 강한 화산암 기반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깊게 패인 계곡이 많다. 이 계곡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침식지형의 폭포와 용소(폭포수가 떨어지는 지점의 깊은 웅덩이)들이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내연산 계곡은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작살나무와 병꽃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의 사이사이마다 부처손, 바위솔, 바위채송화 등이 자라 식생의 보존도 양호하다.

청하골 또는 내연골로 불리는 이곳은 물이 맑고 깨끗해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계곡 입구에는 보경사가 있으며,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연산폭포(내연폭포)는 규모가 가장 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한다.

내연산 폭포는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로 기록돼있고, 겸재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에도 기록되어 있다. 또 조선 중기 문신 황여일의 '유람록', 조선 중기 문인 서사원의 '동유일록' 등에도 폭포의 아름다움이 묘사돼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30일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