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8.25 15:00

중소·벤처기업 신기술·시제품 성능 시험 역할…44개 공공기관 유휴 인프라 개방

홍남기 부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K-테스트베드는 '제2의 벤처붐'을 더욱 확산하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K-테스트베드 출범 및 공동협약식' 개회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K-테스트베드는 중소·벤처기업 신기술·시제품의 실증, 공공조달 연계, 해외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지난해말 대비 3개 증가하고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2조7000억원, 펀드결성액은 3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제2의 벤처붐'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현장에서는 우수한 벤처·스타트업, 많은 중소기업들이 소위 말하는 데스밸리를 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는 직접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쉽지 않은 것으로 이들은 자사 기술 또는 시제품의 성능을 시험해보기를 희망하지만 실증 설비와 운영 경험이 없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기재부는 각 기관별로 흩어져있던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K-테스트베드'라는 이름으로 통합 브랜드화하고 여러 기관의 실증기반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추진하게 됐다"며 "K-테스트베드는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매우 뜻깊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테스트베드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등 44개 공공기관과 한국무역협회가 참여해 공공기관이 유휴 인프라를 개방함으로써 설비와 장비, 인력 활용도를 높이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는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며 "정부는 K-테스트베드를 통해 입증된 우수 시제품에 대해서는 해외 실증기반 연계 등 추가 실증, 실증 완료 기술 및 제품에 대한 국내외 판로 개척 지원 등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유니콘 기업, 데카콘 기업,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테스트베드가 그 중심에 서 주기를 강력히 바라고 또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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