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8.25 17:48

윤 "비리 은폐 위해 사법기관 흔드는 일 다신 없어" vs 추 "과도한 피해망상 드러내는 허언"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 (사진=법무부·대검찰청 제공)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 (사진=법무부·대검찰청 제공)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추미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역시 "윤석열 정부가 세워질 일은 없다"고 응수했다.

윤 전 총장은 25일 비전발표회에서 "정치권력이 불법과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압력을 가하고 흔드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현 정부 외압을 주장하며 관련 인사를 직접 거론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특히 직속 상관이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함께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곧장 논평을 내 윤 전 총장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땅에 세워질 일은 앞으로도, 미래에도, 장래에도, 향후에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추 전 장관은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한 회동, 주요 재판부 사찰 혐의와 각종 수사방해, 감찰방해 혐의로 대한민국 검찰총장으로서는 사상 첫 불명예 징계 처분을 받은 분의 낮아진 자존감과 과도한 피해망상을 드러내는 허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겉으로는 으스대며 국민의힘을 휩쓸고 다니지만 사실은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분들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사람이 죄를 짓고는 못산다는 말이 있나보다"며 비꼬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만약 윤석열 정부가 생긴다면 없어져야 할 것은 'TV토론'과 '도리도리'와 '쩍벌'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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