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8.26 14:51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 위해 1조 규모 전용펀드 신규 조성…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 돕는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 신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제2벤처붐은 규모와 질 양면에서 모두 첫 번째 벤처붐 보다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 보고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혁신적인 기술창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 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 구축해 연간 23만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와 자금 유입을 촉진해 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벤처투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 위험부담이 큰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신규 조성하겠다"며 "민관 합작 벤처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해 더 많은 시중 자금이 벤처기업으로 흘러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다"며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허용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투자 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재투자를 위해 M&A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2000억원 규모의 M&A 전용 펀드도 새롭게 조성할 것"이라며 "상장기업들이 펀드를 활용해 벤처기업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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