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1.08.28 03:04
(사진제공=MBC '미치지 않고서야')
(사진제공=MBC '미치지 않고서야')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가 마지막까지 꽉 찬 감동을 안겼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가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최반석(정재영 분)과 반스톤 패밀리는 마침내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인생의 내리막길에서도 좌절보다 희망을 찾아낸 역전의 베테랑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채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준비한 n년 차 직장인들의 생존기이자, 뜨거운 도전기가 마지막까지 진한 울림과 공감을 선사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현실 밀착형 오피스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소재를 생생하게 녹여냈다. 빛나는 청춘을 지나 야속한 세월 앞에 어느덧 고인물이 되어버린 n년 차 직장인들. 그러나 이들의 진가는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났다.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베테랑들의 연륜은 결정적 순간에 승부사 기질을 발동시켰다. 격변하는 오피스 전쟁에서 ‘잘’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뒤집기 한판에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고 웃으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은 공감을 증폭하는 일등공신이었다. 정재영은 뚝심 있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최반석을 노련하게 풀어내며 또 하나의 ‘인생캐(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극을 다이내믹하게 이끌어간 문소리의 존재감도 명불허전이었다. 극적 재미와 텐션을 배가시킨 이상엽과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서나리를 완성한 김가은까지, ‘연기맛집’ 다운 이들의 시너지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여기에 박원상, 박성근, 김남희, 차청화, 조복래 등을 비롯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창인 사업부 패밀리를 풍성하게 채워준 경남·창원 지역 연기자들의 활약도 빛났다.

시청자들의 호응도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정재영은 “‘미치지 않고서야’를 아껴주시고 보듬어 주신 애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있어 지치지 않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항상 작품이 끝날 즈음에는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지만, ‘미치지 않고서야’는 유독 더 그립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반석이도 잘 지내~ 안녕”이라는 재치 넘치는 종영 인사를 남겼다.

문소리도 “‘당자영’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작품을 위해 함께 고생해주신 많은 배우분과 스태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힘든 시기 위로와 힐링이 돼준 작품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상엽 역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좋은 작품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애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한세권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좋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가은은 “‘미치지 않고서야’ 속 서나리를 연기한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봄부터 시작해서 뜨거운 여름날까지 현장에서 배우분들, 그리고 스태프분들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 한 번 많은 걸 느끼고 배운 현장이었다. 모두 너무 고생 많으셨다”라며 애정 어린 소감을 남기며 제작진과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감사 인사를 남겼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