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8.29 13:58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올 들어 첫 하락세

중소기업 업황 전망 추이.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중소기업 경기 전망 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원자재가격 급등과 물류대란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까지 겹치며 세달 연속 하락했다가 최근 백신 접종 확대와 5차 재난지원금으로 경기가 개선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올 들어 첫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9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8.0으로 지난달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4개월만에 반등했다. SBHI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 백신접종 확대와 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경기기대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개월 만에 반등했다"며 "다만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있어 경기회복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57.4→75.5), '식료품'(86.4→100.3)을 중심으로 15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에 '가죽가방및신발'(63.4→54.6), '전기장비'(83.6→76.9), '가구'(69.0→62.4)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5.9→76.9)이 1.0포인트 상승했으며 서비스업(68.8→74.9)은 전월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추석명절 특수업종인 '도매및소매업'(67.4→75.8)이 크게 상승한 것을 비롯해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63.4→70.4) 등을 중심으로 6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최근 3년간 같은 9월 항목별 SBHI 평균치를 비교하면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비제조업은 자금사정 전망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63.2%)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1.9%), 업체간 과당경쟁(40.2%), 원자재 가격상승(40.0%)이 뒤를 이었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월 기준 70.9%로 올해 들어 처음 하락 전환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한 66.5%, 중기업은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한 75.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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