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8.30 11:20

"내년 빅3 예산 6.3조…연내 배터리 무상수리 3년·6만㎞로 확대"

홍남기 부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빅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산업이 빠른 속도로 획기적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선도지위를 굳건히 하도록 지속적인 정책강구는 물론 재정·세제·금융·제도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빅3산업 관련 예산을 내년 정부예산안에 올해보다 43% 늘어난 6조3000억을 반영해 획기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어 "빅3산업의 성장은 당장의 위기극복, 경기회복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래 우리산업의 핵심 경쟁력, 우리경제의 핵심 동력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검사·정비 인프라 확충 및 전문인력 양성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의 검사·정비생태계를 본격 구축하겠다"며 "정비업 시설기준 완화 검사장비 보급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정비소 3300개, 수소차 검사소 26개 이상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대 자동차학과 교육과정의 미래차 중심 전환, 기존 정비책임자 정기교육 의무화 등을 통해 2024년까지 4만6000명의 미래차 검사·정비인력을 육성하겠다"며 "연내 배터리 등 무상수리 의무기간을 2년/4만㎞에서 3년/6만㎞로 확대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 등 검사기술·장비개발 R&D 투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K-센서 기술개발 강화방안'도 논의했다. 빛, 소리 등을 감지, 전기신호로 변환해 주는 첨단센서는 자율차, 바이오, 모바일 등 미래산업 핵심부품으로 시장규모가 크고 급속성장 중이나 우리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홍 부총리는 "단기상용화 기술, 차세대 센서소자 등 핵심기술, 센서 기반기술 등 약 2000억원 규모 K-센서 R&D사업(~2028년)을 통해 2030년 5대 센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나노종합기술원 등 공공인프라를 활용한 센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K-센서 글로벌 전담팀 신설 등 통해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약·의료기기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의 제조업 내 비중이 약 10%, GDP 대비 비중이 약 2.5%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으나 아직 글로벌 수준 선도기업은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 혁신형 바이오기업의 엄선 및 집중지원을 통해 반도체, 자동차와 같이 글로벌 선도기업을 2030년까지 8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형기업의 혁신기술과 오송·대구 첨복단지재단의 우수 인프라가 결합된 공동 R&D를 기획 추진하고 1000억원 규모 전용정책펀드 조성도 검토할 것"이라며 "첨복단지재단 인프라 이용수수료를 15% 할인하고 시제품 제작, 사업화, 해외진출 지원까지 전주기 지원과 함께 건보상 약가우대 검토 및 혁신수가 근거 축적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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