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8.30 15:15

"카불공항 폭탄테러 강력 규탄…입국 아프간인 종합지원대책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문가들의 자문과 방역당국의 결정에 따라 고령층과 방역·의료인력 등 고위험군들로부터 늦지 않게 부스터샷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백신 수급에 맞춘 최선의 접종계획과 적극적인 국민 참여로 전 국민 70%의 추석 전 1차 접종, 10월말 2차 접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일상 회복의 시간을 하루라도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백신 접종에 총력체제로 임하겠다"며 "코로나 상황과 방역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정부는 버팀목 역할을 더욱 강화하면서 준비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금과 저소득층 추가 지원금 등 2차 추경 사업이 빠르게 집행되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들에게 1인당 25만원씩 드리는 국민지원금도 다음 주부터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위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도 한 달 이상 앞당겨 468만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평균 114만원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 유예를 추가 연장하는 등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을 확대하고 소외계층 보호에 공백이 없도록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빈틈없는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서민경제와 지역경제에 온기가 도는 넉넉하고 따뜻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도운 아프간인들과 가족들을 무사히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특별기여자로서 우리나라에 체류하게 될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다만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정부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군 수송기를 보내 분쟁 지역의 외국인들을 우리의 의지에 따라 대규모로 이송해 오고 국내에 정착시키게 된 것은 우리 외교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권선진국으로서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포용하는 품격있는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아프간인들에게 열린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며 "어린아이들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데 정부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 마련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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