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8.31 09:30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뉴스웍스DB)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인 '블레이드&소울2'가 기대치를 총족하지 못하면서 큰 폭의 주가하락세가 나타났고, 주가 회복은 차기작인 '리니지W' 출시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78만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을 2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8.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영업이익은 4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이에 관련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레이드&소울2는 당초 기대와 달리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는 과도한 과금 모델과 확률형 아이템, 버그를 비롯한 최적화 실패 등 문제가 제기되며 초기 유저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지 못했고, 일주일 평균 매출 순위를 제시하는 구글에서도 출시 3일만에 5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초기 일매출은 10억원대 초중반, 향후 안정화 이후 5억~7억원대 매출을 예상해 나쁘지 않은 성과지만, 탑티어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차기 신작은 11월 출시를 준비 중인 '리니지W'가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신규 MMORPG라는 점에서 조금 더 가벼운 비즈니스모델을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또 "이번 블레이드&소울2에서 제기된 단점을 기반으로 과금체계와 문제점에 대해 변화가 나타나고, 유저와도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엔씨소프트가 대만을 제외하고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실적(초기 일매출 10억원)을 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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