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8.31 16:34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31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녹십자홀딩스2우, 골드퍼시픽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녹십자홀딩스2우는 전장 대비 2만2400원(29.91%) 오른 9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녹십자는 얀센과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일축했지만, 주가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 30일 미국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녹십자는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30일 공시했다.

하지만 녹십자의 "확정된 바 없다"는 공시에도 주가는 9.84% 상승했다. 업계는 녹십자의 얀센 백신 위탁생산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 위탁생산설'엔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으나, 보름 후 모더나와 백신 국내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에 관계사인 녹십자홀딩스2우(29.91%↑), 녹십자홀딩스(5.16%↑), 녹십자웰빙(1.89%↑), 녹십자엠에스(0.40%↑), 녹십자셀(0.37%↑) 등이 동반 상승했다.

골드퍼시픽은 전장보다 420원(29.79%) 뛴 1830원에 장을 끝냈으나 별다른 급등 요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은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인프라 확충 소식에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원익피앤이는 전 거래일보다 4200원(14.61%) 급등한 3만2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새 아파트는 총 주차면수의 5% 이상, 기존 아파트는 2% 이상 규모로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 설치해야 한다.

원익피앤이는 이차전지 후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회사인 피앤이시스템즈는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15.07%), 금양(13.77%↑), 켐트로스(9.61%↑), SKC(8.14%↑), 엘앤에프(6.63%↑), 신흥에스이씨(6.52%↑), 솔루스첨단소재(6.35%↑), 나노신소재(6.10%↑)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전날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게임 규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게임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7700원(-7.55%) 하락한 9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30일 만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게임 허용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규제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며, 이후 온라인 게임 회사는 미성년자에게 금·토·일요일과 휴일에 한해 20시부터 21시까지 1시간 동안만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 앞서 중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 하루 3시간, 그외 하루 1시간30분으로 제한했으나, 이번 조치로 중국은 게임 규제를 강화하면서 청소년 관련 규제도 수위을 높였다.

이같은 조치에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펄어비스는 지난 27일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나, 중국 당국의 이번 규제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중국의 텐센트로부터 지급받은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70%에 달한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를 중국 내에서 배급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크래프톤에 지급하고 있다. 중국 시장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막대한 만큼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네오위즈(-3.65%↓), 엠게임(-3.11%↓), 넵튠(-2.79%↓), 이스트소프트 (-2.21%↓), 넥슨지티(-2.14%↓), 선데이토즈(-1.14%↓) 크래프톤(-1.61%↓), 카카오게임즈(-0.98%↓)등이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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