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8.31 17:52

"육영수 여사님을 기억하는 어느 국민도 육 여사를 비판하지 않아"

국민의힘 대권 경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는 31일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윤석열 '국민캠프')
국민의힘 대권 경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31일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윤석열 '국민캠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대권 경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는 31일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제가 중학교 2학년 되던 1974년 8월 15일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광복절 기념행사 중에 문세광의 총탄에 서거하셨다"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는 유신시절이었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대해서 경제 발전은 좋지만 통치 방침에 대해서 좀 불만을 갖고 있던 국민들도 굉장히 많았다"며 "육영수 여사께서 적십자 활동이라던지 어린이, 여성, 나환자 등 우리사회에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늘 따뜻하고 또 어진 모습으로 대해주셨기 때문에 우리 육영수 여사님에 대해서는 어느 대한민국 국민도 비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오래전 일이지만 여사님의 낮은 곳을 향한 어진 모습이 기억이 생생하고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래서 오늘 충북 방문의 첫 번째 방문지로 옥천의 여사님 생가를 찾아뵙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이 자리에 몰려든 윤석열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100여명의 지지자들 중에 한 지지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꺼내주셔야 한다"고 외쳤다.

윤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분이 어떻게 육영수 생가를 방문할 수 있느냐는 반응도 있다'는 지적에 "그것은 공직자로서 정부 인사발령에 따라 저의 소임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장기 구금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많은 분의 마음에는 제가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육영수 여사의 모습을 기억하는 국민으로서 의당 제가 할 것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우리 현 대통령께서 정략적 고려없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한편 윤 예비후보는 이날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해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 동물 실험 등이 이뤄지는 현장을 둘러보고 "집권하면 이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허브로 육성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선 "역대 대선에서 충북의 민심을 잡지 못하고 승리한 후보는 없었다. 충북이 민심의 바로미터"며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충북은 도로나 철도 인프라만 충분히 갖춰지면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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