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9.01 12:57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에도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상승세가 지속됐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15%, 14.29%, 15.65% 및 6.60%를 각각 기록했다.

3월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각각 0.27%포인트, 0.34%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늘었지만 순이익 확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규제비율(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을 모두 웃돌았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기본자본이 12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0.15%포인트 상승했다.

6월말 기준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자본비율이 큰 폭 상승했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 자본에 비해 증가한 케이·씨티·DGB·KB 등의 자본비율도 하락했다.

6월말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각각 12.72%, 14.18%, 15.55%로 나타났다. 전분기말 대비 각각 0.26%포인트, 0.37%포인트, 0.3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BIS는 BIS 자기자본비율을 정하는 국제결제은행을 뜻한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이 가지고 있는 위험 자산에 비해 자기자본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로 나타낸 것이다. 자기자본비율이 높다면 유사시에도 자금지급의 안전성이 높다는 뜻이며, 반대로 낮다면 자기자본에 비해 위험 자산이 지나치게 많아 은행 경영의 건전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결제은행은 1988년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기준치, 즉 BIS 자기자본비율을 8%로 결정했다. 최소 자기자본이 위험 자산의 8% 이상이 돼야 건전한 은행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기준을 ‘바젤 1’이라고 부른다. 한국은 이 제도를 1997년부터 의무화했다.

BIS는 2004년 발표된 ‘바젤 2’와 2010년 발표된 ‘바젤 3’으로 기준을 높이면서 은행의 건전성 기준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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