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9.02 17:39

황금과 같은 높은 소득 의미 담아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경북 통합 곤충브랜드 '골드벅스' 디자인을 확정해 2일 발표했다.

골드벅스 디자인은 경북 곤충 산업이 농가에 황금과 같은 높은 소득을 안겨주며, 광산의 금맥을 찾듯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형 모양의 심벌은 골드벅스(Gold Bugs)와 경북(Gyeong Buk)의 이니셜인 알파벳 'G'와 'B'를 조합했다.

특히 엠블럼 전체 모양을 황금열쇠의 손잡이처럼 표현해 농업의 블루오션인 곤충 산업을 경북이 선도적으로 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 곤충 시장은 크게 식용, 사료용, 학습·애완용으로 구분되고, 사육되는 곤충 종류는 흰점박이 꽃무지, 장수풍뎅이, 갈색거저리, 귀뚜라미가 대표적이다. 국내 곤충 생산 농가수는 2015년 724개소에서 2020년 2873개소로 6년 간 3배로 성장했으며, 판매액 또한 같은 기간 162억원에서 41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경북의 곤충 사육농가 수는 지난해 기준 476가구로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곤충 산업 분야 중 경북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식용곤충분야다. 식용곤충은 고단백질로 곤충 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소고기에 비해 3배 정도 단백질 함유량이 많고 지방 성분 중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높다.

환경적으로도 우호적이다. 곤충의 대량 사육은 타 가축 사육에 비해 환경오염 요인인 온실가스 및 암모니아 발생량을 현저히 감소시켜 친환경적이다.

경제적 측면에도 비용이 적게 든다. 단백질 1kg을 생산하는데 대가축은 사료 10kg이 필요한데 비해 곤충은 1kg이면 충분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고, 사육기간이 짧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높아서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경북도는 곤충 산업의 발전을 위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인 곤충 산업화 지원시설 사업을 유치, 잠사곤충사업장 부지(상주시 함창읍)에 식용곤충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또한 경북도와 에쓰푸드가 공동 개발한 곤충식품(마들렌·프로틴 바)도 이달 7일 ‘곤충의 날’에 맞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곤충식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각종 박람회 참가, 온라인 홍보, 유용미생물 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홍보 사업과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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