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9.07 09:31

투자의견 '매수(Buy)'·목표주가 7만8000원 유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현대제철의 종가는 5만9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별도 매출액 5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692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2%, 3689.0% 급증한 수준이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내수 영향으로 현대제철의 3분기 철강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4.3% 늘어난 505만톤으로 추산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으로 판재류와 봉형강 모두 스프레드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확대됐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인 5748억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형강의 경우 원가가 톤당 10만원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평균판매가격(ASP)은 톤당 16만5000원 급등할 전망"이라며 "판재류 또한 조선용 후판가격이 톤당 33만~40만원 인상된 것이 반영되면서 ASP가 톤당 14만원으로 급등이 예상되지만,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8만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4분기에도 ASP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중순까지 톤당 220달러 수준이었던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이 최근 톤당 150달러를 하회할 정도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9월에도 열연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 큰 피해를 입혔던 폭우가 끝나면서 성수기로 돌입 중이고 최근 원료탄 가격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중국의 철강 수출 가격 강세로 국내 철강 가격도 한동안 강세가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제철과 토요타와의 차강판가격 협상 타결(톤당 182달러 인상) 감안 시,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차강판가격 또한 연내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 현대제철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내년까지 철근 내수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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