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9.07 12:21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은행의 이자이익 확대와 증시 활황 등에 따른 금융투자 부문 이익 증가,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308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41조원(4.8%)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109조3000억원(5.0%), 금융투자 7조1000억원(2.3%), 보험 2조6000억원(1.0%), 여전사 등 16조원(9.2%) 각각 늘었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0.3%, 보험 8.6%, 여전사 등 6.1% 순이었다.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1조46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8351억원(50.3%) 증가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4491억원(26.5%), 금융투자는 1조6697억원(132.2%), 보험은 4102억원(55.0%), 여전사 등은 6715억원(52.9%) 각각 늘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 확대,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 및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순익이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2.1%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나 1년 전보다 9.4%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금융투자 22.1%, 여전사 등 14.6%, 보험 8.7% 순으로 뒤따랐다.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55%, 14.19%, 12.73%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0.92포인트, 1.00%포인트 0.80%포인트 상승하면서 규제비율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은 각각 11.5%, 9.5%, 8.0% 수준이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4.56%로 3.13%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8.29%로 0.58%포인트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5.31%로 3.23%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금융지주그룹 총자산은 대출자산 확대 등으로 전년말 대비 증가했다"며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증시 활황 등에 따라 금투 부문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 및 시장환경 변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토록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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