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1.09.07 17:25

지방비 등 20억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 더해
이철우 도지사, 미래 비전 담은 전통시장 육성 전략 지시
영덕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명품시장으로 재건축

이철우(왼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가 영덕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관계자로부터 피해 현황을 설명듣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7일 영덕시장 화재응급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원과 지방비 등 20억원을 추가해 총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행안부 장관에게 영덕시장 화재로 인한 응급복구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하지만, 6일 행안부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당초 건의액(30억원)보다 적은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영덕시장 복구에 시설안전진단, 화재건물 철거, 임시시장 개설, 임시시장 전기설비, 도시가스 배관교체, 상하수도 설치, 실시설계비 등 30억원 정도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안부에서 화재 잔해 물 처리 및 안전대책 마련 등으로 지원해준 특교세 1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이철우 도지사는 추석 전 피해상인들의 임시시장 개설 등에 소요되는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예비비 등 지방비 20억원을 추가로 영덕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화재로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시장 상인들이 명절 대목 전에 임시시장을 개설해 하루 빨리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 지사는 영덕시장 화재를 계기로 미래 비전 전통시장 육성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전통시장 방문객 1000만 시대를 열고, 세계 10대 전통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도는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지역 균형발전의 전초기지가 될 미래 비전을 담은 전통시장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영덕 명품시장은 디지털 선진국에 맞게 최첨단 시스템인 RFID(무선식별시스템), 스마트 미러, 키오스트, 드론 배달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명품시장으로 조성된다. 더불어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상품 이력제를 구축하고, 시장 내에 상품 품질관리 연구소를 만들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상품과 디자인 개발에 노력하고 배달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전통시장 조성 자문위원회도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박물관·전시관, 아름다운 휴게공간과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구상하고 있다.

전통시장 건립은 공모를 통해 옛것과 새것의 조화로움을 갖춘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예정이다. 정부 시책에 발 맞춰 상권 르네상스사업, 문화관광형 사업, 청년몰 사업 유치를 통해 젊은 청년 상인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명품 전통시장을 건립할 것”이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최첨단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조성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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