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승윤 기자
  • 입력 2021.09.09 15:56

문화재청,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부여 왕릉원'으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백승윤 기자]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문화재청은 백제 능과 원의 지위를 찾아 '공주 송산리 고분군'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부여 왕릉원'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칭을 변경한다고 9일 발표했다. 바뀐 명칭은 오는 17일 관보로 고시할 예정이다.

무덤을 지칭하는 명칭은 유적의 형태와 성격에 따라 분(墳), 능(陵), 총(塚), 묘(墓) 등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옛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인 '고분'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어 사적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명칭 개선은 소재지와 유형으로만 불리던 사적 명칭을 무덤 주인과 함께 적어 명칭만으로도 무덤의 주인을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475~538)에 조성된 7기의 고분이다. 1971년 무령왕릉의 지석이 발견되면서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이 확인된 무덤이다. '무령왕릉'이 포함된 이름으로 사적 명칭을 변경하여 국민이 쉽게 왕릉급 무덤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사비 도입기(538~660)에 조성된 무덤들로 현재까지 17기의 무덤이 확인됐다. 백제 금동대향로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이 출토돼 왕실 무덤으로 확인된 곳이다. 부여 왕릉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왕릉급 무덤임을 명확히 했다.

부여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은 피장자들이 왕과 왕족으로서 왕릉급 고분군임을 분명히 알려 인근의 '능안골 고분군', '염창리 고분군'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지정명칭 변경에 따른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조치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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