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9.10 17:38
(사진제공=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10일 특례편입을 통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됐다. 

이번 편입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의 자금 일부가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에 유입될 수 있으나,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크래프톤은 이날 2만8000원(-5.89%) 떨어진 4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가 'KRX BBIG K-뉴딜 지수'에 크래프톤을 편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일과 3일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관의 대규모 잠재 물량(오버행) 우려에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크래프톤은 이날부터 기관 투자자들의 1개월 보호예수 제한이 풀렸다. 시장에 나오는 크래프톤의 기관 보유 주식은 총 96만6400주로, 이는 전체 기관배정 물량(570만6436주)의 16.9%에 해당한다.

또 앞으로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인 219만858주(4.47%), 6개월 보호예수 물량 743만800주(15.17%)도 순차적으로 의무보유확약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도 이날 3100원(-4.31%) 떨어진 6만8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일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린 카카오뱅크는 이번주 들어 14.48%나 급락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기관투자자가 보유하던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314만1600주가 주식시장에 풀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카카오의 금융상품 소개 서비스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보고 시정조치를 요구해, 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더군다나 모기업 카카오의 금융 플랫폼 규제 이슈와 우정사업본부의 1조1000억원 규모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등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선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동시에 공매도 타깃이 되면서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는 IPO에 대한 기대감과 지수 편입 수급 이벤트는 모두 끝났다"며 "이제는 이들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해졌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단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돼 공격적인 공매도가 나타날 수 있는 증시 상황은 아니지만, 롱숏 형태의 공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밸류에이션이 업종 대비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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