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11 12:29

박지원 "조 씨 만났지만 해당 의혹 대해 얘기 나눈 바 없어"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이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JTBC 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이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JTBC 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치권을 강타한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라고 10일 스스로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언론에 의혹을 제보한 뒤,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TV조선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의혹 보도 3주 전인 지난달 11일 서울 롯데호텔 식당에서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11일 윤석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예비후보 제거에 정보기관의 수장까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며 "박 원장과 조 씨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만일 박 원장도 관련이 있다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박지원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보기관 수장이 수상한 시기에 조 씨와 만남을 가진 만큼, 대통령은 박 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라"면서 "문 대통령이 침묵한다면 이번 정치공작에 대한 국민의 의심은 더욱 짙어질 것이고, 대통령 책임론도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만나기는 했지만, 해당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지원 원장은 "식사를 함께했던 건 맞지만 이번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도 하고, 종종 만나기도 하는 사이로 그런 차원의 만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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