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9.13 16:33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13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데브시스터즈, 나노씨엠에스, 지트리비앤티, 새로닉스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전장 대비 2만6500원(29.94%)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 모바일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키런은 지난 6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일본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쿠키런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 40위 및 매출 순위 59위에 올라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10월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돌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쿠키런이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노씨엠에스는 전장보다 2만700원(29.91%) 오른 8만9900원에 장을 끝냈으나 별다른 급등요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트리비앤티는 전 거래일보다 3150원(29.58%) 급등한 1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에이치엘비그룹이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트리비앤티는 13일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 등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에는 에이치엘비·넥스트사이언스·에이치엘비제약·에이치엘비셀·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사 6개의 법인이 참여하고,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에이치엘비측 추천 임원이 선임될 예정이다.

새로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700원(29.75%) 상승한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전고체 배터리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에 엘앤에프가 급등하면서, 엘앤에프 최대주주인 새로닉스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60억달러(약 7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엘앤에프는 전고체 배터리에 들어가는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하는 업체다. 전고체 배터리는 외부 충격 및 배터리 팽창에 의한 화재·폭발 위험이 낮아 '차세대 전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이 이차전지 성장성이 주목 받으면서 엘앤에프(16.29%↑), 코스모신소재(10.05%↑), 일진머티리얼즈(7.67%↑), 천보(6.30%↑), 후성(3.73%↑), 대주전자재료(3.54%↑), SK아이이테크놀로지(3.33%↑), 포스코케미칼(2.60%↑), SKC(1.15%↑)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4.23%) 떨어진 1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6.24%, -2.71% 하락 마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를 비롯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함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3일 공정위 사무처는 카카오 창업자겸 총수인 김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현장조사했다. 김범수 의장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의 2대 주주로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임직원 7명 중 대부분도 김 의장의 가족으로 구성돼있다.

공정위 사무처는 카카오가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가 누락되거나 허위보고된 정황을 포착하고 직권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연내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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