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코로나19가 지속되며 콘서트장에 가는 대신 비대면으로 콘서트를 관람하는 일이 잦아졌다. 연휴가 긴 명절 기간을 활용해 가족끼리 바깥으로 공연을 보러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오프라인 공연을 대신해 명절 연휴 다양한 비대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설에는 현대무용, 오케스트라, 인디밴드 쇼등 다양한 비대면 행사가 준비돼 많은 이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추석에도 원하는 장소에서 인원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공연이 준비됐다. 

먼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8일 오후 5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앙코르 서울'이 열린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5년 만에 쇼팽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올해 7개 도시 전국 투어를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조성진의 리사이틀 생중계가 국내 최초로 이뤄진다.  

러닝타임은 90분으로 네이버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며 당일 오후 11시까지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티켓가격은 1만원으로 공연 LIVE 관람권을 구매하면 된다. 이번 라이브는 한국에서만 관람 가능하며 해외에서는 관람이 어렵다.  

같은 날 K-컬처 페스티벌 'KCON:TACT HI 5(이하 케이콘택트 하이 5)'가 개최된다. 케이콘택트 콘서트는 코로나 시작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과 6월 'KCON:TACT 3', 'KCON:TACT 4 U'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케이콘택트 하이 5에는 18일 'AB6IX', '하이라이트', '박지훈', '위클리', 'WEi' 등 5팀을 시작으로 '스트레이키즈', '권은비', '걸스플래닛999'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19일 오후 5시에는 네이버TV를 통해 테너 존노 리사이틀이 생중계된다. 헨델 천사의 그 아이를 하늘에 있게 하라, 도니제티: 남 몰래 흐르는 눈물, 비제: 꽃 노래 외 다수를 공연할 예정이며 테너 존노 외에도 이병욱(지휘), 디토 오케스트라, 특별게스트 김주택(바리톤) 등이 출연한다. 

네이버TV를 통해 120분 내외로 진행되며 조성진 공연과 같이 당일 오후 11시까지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비대면 공연 티켓 가격은 2만원이다.  

KBS 2TV에서는 19일 오후 8시 가수 심수봉의 언택트 콘서트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을 방영한다. '백만 송이 장미', '사랑 밖엔 난 몰라' 등으로 유명한 심수봉이 TV에서 단독으로 공연하는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이다. 

심수봉의 비대면 콘서트 녹화는 지난달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추석 나훈아 단독쇼인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인기를 끈 KBS가 원로가수 심수봉으로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추석 당일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의 '한가위 국악 한마당' 행사를 통해 신명나는 국악 공연을 볼 수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이달 국악상설공연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21일과 22일 이틀간 아시아민족교류 음악 교류 협회팀과 향산주소연 판소리 보존회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광주문화예술회관 공식 유튜브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팀은 '한가위 맞이 孝콘서트'를 주제로 기악합주, 전통무용 '교방입춤' 등을 선보이며, 향산주소연 판소리 보존회는 가야금병창 3중주 '동백'을 비롯해 부채춤, 사물판굿, 창극 방아타령, 동동술래 등 명절에 어울리는 공연을 실시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7시에는 네이버 TV에서 '힐링콘서트 秋(추)스림'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을 준비한 CBS는 가을을 맞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일상을 견디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힐링 콘서트 추스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여울', '휘파람을 부세요' 등으로 알려진 가수 '정미조', 이미자·배호·송창식의 대표곡을 K-Pop 스탠더드 재즈로 해석해온 '말로', 극저음의 목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팬텀 싱어 '베이스 김바울', 탱고 밴드 '라 벤타나'가 출연해 따뜻한 위로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추석 연휴 보다 많은 비대면 공연 및 행사가 궁금하다면 '집콕 문화생활 추석 특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오는 26일까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등을 통합 안내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3월부터 '집콕 문화생활'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으며 추석, 설 등 연휴 기간 특별전을 운영해왔다.  

이번 추석에는 서울예술단이 온라인에서 최초 공개하는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실황 공연 영상과 가수 '악동뮤지션', '정승환'의 도심 속 라이브 콘서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비대면 전시 관람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의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과 학예사가 직접 설명하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 왕실의 안녕을 비는 특별전 '안녕 모란'의 온라인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가수 나태주가 선보이는 '태권도 댄스 챌린지', '오디오 가이드 사진전', '쿡백이와 실내건강운동' 등의 콘텐츠도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