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9.17 14:11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사진출처= 현대제철 홈페이지 캡처)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제철 직원들이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의 사무실 불법 점거로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다며, 중단을 호소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 일동은 전날인 16일 호소문을 내고 현대제철 협력업체 노동조합에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제철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 파견 시정 명령을 받고 지분 100%를 출자한 자회사 현대ITC 등을 설립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했지만,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 조합원이 자회사 입사를 거부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어 지난 달 23일 현대제철 협력업체 노조원 100여명은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 점거했다.

이들이 불법 점거한 곳은 에너지관제실(제철소내 전기·전력 등 통제), 유틸리티 관제실(가스·석유·용수 등 유틸리티 시설 통제), 생산관제실(철도운송·항만 등 물류 흐름 관제)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돼 있는 통제센터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 일동은 호소문을 통해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 사무실 점거로 인해 20여일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 받아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조의 모든 불법행위를 즉시 중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직원 일동은 "협력업체 노조에서 점거하고 있는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530여명이며, 해당 인원들은 노조의 점거 이후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원활한 업무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이로 인해 과도한 추가 근로가 발생하고 있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가 통제센터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경비업체 직원들에게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혔으며, 건물 내 시설과 집기를 파손하고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욕설 등을 자행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