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현민 기자
  • 입력 2021.09.21 00:10

 

(사진캡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블로그)
(사진캡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블로그)

[뉴스웍스=강현민 기자]  이번 추석도 코로나19로 인해 친척들과 함께 하기 어렵지만 주변 곳곳에선 조상께 추석 차례를 드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지방 쓰는 방법을 알아보자.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각 지역과 집안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유사하다. 먼저 차례상은 5열을 기본으로 삼고, 병풍 바로 앞을 기준으로 1열로 삼는다. 

1열은 지방과 시접(젓가락과 숟가락), 잔반(술잔과 받침대), 떡국을 올린다.

2열은 '어동육서·두동미서'로 어류는 동쪽, 고기는 서쪽으로 생선 머리는 동쪽으로 향해 놓는다.

3열은 생선, 두부, 고기탕 등의 탕류를 놓고, 4열은 '좌포우혜'라 하여 좌측 끝에는 말린 고기를 뜻하는 포와 우측 끝에는 식혜를 놓는다.

마지막 5열은 '조율이시·홍동백서'로 조율이시는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서를 말하며 홍동백서는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으로 두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할 점으로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끝말에 '치'가 들어가는 음식은 쓰지 않으며  붉은 팥과 고추가루, 마늘은 혼령을 내쫓는 의미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붉은 팥 대신에 흰 고물을 사용한다.

지방쓰는 법. <사진출처=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방 쓰는 법 예시. (사진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지방은 한지(백지)를 사용하며 폭 6㎝에 길이 22㎝ 정도의 규격이 적당하다. 글자는 보통 먹으로 쓰며 글씨는 세로쓰기로 위에서 아래로 적는다. 지방에는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는다.

먼저 부모일 경우 아버지(고위)를 왼쪽, 어머니(비위)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 중앙에 적으면 된다.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는 아버지인 경우 '고(考)', 어머니 '비(妣), 조부 '조고(祖考)', 조모는 조비(祖妣)이다. 각 글자 앞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인 현(顯)을 쓴다.  예를 들어 아버지인 경우 현고(顯考)라 적으면 된다. 단, 아내는 '현(顯)'을 쓰지 않고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 쓴다. 

직위와 이름은 고인이 남성이라면 모두 '학생부군(學生府君)’이라 쓴다. 부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인(孺人)'이라 쓰고 뒤에 본관과 성씨를 쓴다. 마지막 지방 맨끝에는 '신위(神位)'라고 써야 한다.  예를 들어 김해 김씨 성을 가진 부인의 경우 망실유인김해김씨신위(亡室孺人金海金氏)라 기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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