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9.22 11:33
김영식 의원 (사진=김영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영식 의원 (사진=김영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 최근 3년간 구글·애플에 지급한 앱마켓 수수료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앱마켓 모바일게임 입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3N의 앱마켓 수수료 비용은 3조61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별로 보면 넷마블 1조8590억원, 엔씨소프트 1조771억원, 넥슨 6822억원이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모바일게임 매출의 30%를 앱마켓 수수료로 추산했다. 

앱마켓 게임 콘텐츠 입점 현황을 조사한 결과, 3N의 출시한 모바일 게임은 총 53종으로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는 모두 입점해 있었다.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에는 원스토어 6개, 갤럭시스토어 2개가 입점돼 있었다. 

3N의 모바일 게임이 구글, 애플 앱마켓에 입점된 만큼 수수료 비용의 상당 부분이 구글과 애플의 수익 창출로 이어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앱마켓별 수수료를 살펴보면 구글과 애플은 인앱결제에 대해 결제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하며 원스토어의 수수료율은 20%다. 외부 결제의 경우 구글, 애플은 허용하지 않으며 원스토어는 5%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최근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구글, 애플은 더이상 외부 결제 금지 정책을 펼 수 없게 됐다. 

김영식 의원은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진출 등을 위해 해외 앱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구글, 애플과 차별없이 주요 게임을 국내 앱마켓을 통해 유통한다면 연간 수천억원의 국부 보호가 가능하다"며 "이를 콘텐츠 개발의 종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어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콘텐츠 기업으로 3N이 국내 콘텐츠 산업과 앱마켓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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