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승윤 기자
  • 입력 2021.09.23 17:53

제무르 "권력의 강아지인 파리매치가 나를 해치려 든다"

파리매치가 '제무르와 그의 아주 가까운 여성보좌관'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파리매치 캡처)

[뉴스웍스=백승윤 기자] 프랑스 주간 뉴스 잡지 '파리매치'(Paris Match)는 프랑스 대선 후보 에릭 제무르(63)와 그의 정무 및 커뮤니케이션 보좌관인 사라 크나포(28)의 불륜 사진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제무르와 그의 아주 가까운 여성보좌관’이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지난 18일 남프랑스의 해변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두 사람이 단순한 비지니스 관계가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파리매치 사진이 공개되자 제무르는 "사생활 침해"라고 비난하며 법정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권력의 강아지인 파리매치가 나를 해치려 든다. 나는 겁먹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제무르의 변호사도 이날 파리매치를 상대로 지체 없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제무르 측에선 크나포와 불륜설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파리매치의 편집장인 브뤼노 쥐디는 뉴스채널 BFM에 출연해 "우리는 할 일을 했다"며 "젊은 여성 에나르크(ENA 졸업생)인 크나포가 대선 후보인 제무르의 선거 캠페인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취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무르는 일간 르피가로 논설위원을 거쳐 방송사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며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2014년 ‘프랑스의 자살’이라는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우파 진영의 인기 지식인으로 거듭났다.

한편 보좌관인 사라 크나포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이스라엘계 프랑스인으로 최상위 엘리트 코스를 거친 수재라는 점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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