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9.27 09:39
양정숙 의원 (사진제공=양정숙 의원실)
양정숙 의원 (사진제공=양정숙 의원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우정사업본부 소속 집배원 대부분이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로부터 입수한 '집배원 점심시간 활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집배원 78%가 점심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점심시간을 제대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 2.83%에 불과했고, 조금 그렇다 6.99%, 보통이다 11.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 절반 수준인 48.7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29.45%을 포함하면 전체 78%가 점심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실제 점심시간 사용 평균 시간은 30분 이내가 37.44%로 가장 많았고, 20분 이내도 33.11%를 차지했다. 거의 거른다는 응답도 18.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평균 조사에서는 평균 2일 거른다는 응답이 33.5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평균 3일 19.59%, 1일 24.77% 순으로 나타났다. 5일 내내 거른다는 응답도 13.51%로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집배원이 우편물 및 택배 분량으로 인해 점심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점심식사 도중에도 계속 고객 응대를 해야 한다"라며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건 맞지만 집배원의 점심식사 시간까지 빼앗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