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9.28 09:36

"단계적 일상회복 여정 순탄치 않아…예방접종·안정적 방역상황 관리 집중"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2주간의 3일 연휴 기간 중 이동과 모임 자제를 촉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무려 40%에 육박하고 있고 비수도권의 확산세까지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에는 개천절, 다음 주에는 한글날 등 2주 연속 연휴가 예정돼 있어 지난 추석 못지않게 지역간 이동이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경험은 이동량이 늘면 만남과 접촉이 함께 늘고 감염 확산이 이어지는 것은 분명하다"며 "정부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감염의 고리를 끊어낸다는 각오로 이번 주 방역관리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들은 이동과 모임을 자제해 주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을 행락철을 맞아 지역에 따라 축제와 행사를 준비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지자체는 엄중한 방역 상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축제 행사는 다시 한 번 재검토하고 불가피하게 진행하게 되면 반드시 별도의 방역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추석연휴를 전후해 외국인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외국인 밀집 거주지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더욱 확대하면서 외국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4분기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정부는 방역상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인은 물론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날 가진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그분들이 정말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어렵다는 절규에 가까운 호소가 있었다"며 "전문가들도 동의하듯이 단계적 일상회복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높은 예방접종률로 감염 위험이 크게 줄고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정도로 확산세가 통제대야만 일상회복이 될 것이고 그 여정은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 같다"며 "정부는 속도감 있는 예방접종과 안정적 방역상황 관리 이 두 가지에 집중하면서 일상회복의 여정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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