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9.28 12:30

고창~부안 변산에 '노을대교' 세워…국토부, 총 116개 신규 건설 사업에 10조 투자

(그림제공=남해군)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정부가 10조원을 투자해 116개 신규 건설 사업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5년간 신규 추진할 국도, 국지도 사업을 담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과 미래형 도로 구현을 위한 도로관리 정책방향을 담은 '제2차 도로관리계획' 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최종 확정했다. 

제5차 계획에는 총 116개 신규 건설 사업에 전체 10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로기능별로 국도 건설에 6조1000억원, 국대도에 1조원, 국지도에 2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적으로 지난 제4차 계획보다 약 6000억원(7%)가량 투자 규모가 증가했으며, 사업유형별로는 국도와 국지도 모두 신설·확장사업 투자규모가 늘었다. 

제5차 계획의 주요 사업은 '지역 간 연결도로와 지역 내 생활밀접형 도로' 확충을 목표로 균형발전 촉진, 안전성 강화, 연계성 제고, 혼잡구간 개선의 4대 추진전략에 맞춰 선정했다.  

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지역 간 이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도 단절구간 연결을 추진하고, 도서지역과 접경지역의 낙후도로를 정비한다. 

(그림제공=남해군)

국도 77호선 단절구간인 남해 서면~여수 신덕, 고창 해리~부안 변산 구간은 해저터널과 해상교량(노을대교)을 신설해 지역 간 이동시간을 단축시키고, 낙후도로인 국도 2호선 신안 암태 수곡~신석 구간은 시설물 개량을 추진한다.  

경남 남해 서면~전남 여수 신덕 구간에는 총 연장 7.3㎞의 해저터널이 신설된다. 총 사업비는 6824억원이다. 그간 경제성 부족으로 네 차례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사업이었으나 균형발전 촉진 차원에서 추진이 결정됐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여수~남해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2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것은 물론 남해안 해안선을 따라 동서 방향 광역 교통축이 형성된다.

전북 고창~부안 변산 구간에는 총 연장 8.86㎞의 해상교량이 세워진다. 총 사업비는 3390억원이다.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등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된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선 국도 37호선 양평 옥천~가평 설악 구간 선형 개량, 국지도 57호선 천안 북면~입장 구간 폭원 확대 및 낙후 구간 보수·보강 등을 추진한다. 

연계성 제고 측면으론 충북 제천산업단지 등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도 5호선 제천 봉양~원주 신림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고, 경북 신도청 접근로인 국도 34호선 안동 풍산~서후 구간도 6차로로 확장한다.

혼잡구간 개선을 목적으로 국도 17호선 청주 남이 부용외촌~양촌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해 대전~청주 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행락철 혼잡이 극심한 순창 순창~구림 구간 확장과 국도 3호선 사천시내 교통 분산을 위한 사천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부는 제5차 건설계획에 포함된 사업을 매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신규설계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구간 내 고난도 공사인 해상교량이나 해저터널 신설이 필요한 남해 서면~여수 신덕(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산(국도 77호선), 신안 비금~암태(국도 2호선) 3개 사업은 연내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새롭게 발표된 국도·국지도 건설사업들이 차질 없이 이행돼 균형발전을 촉진시키고, 도로 안전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며 후속절차를 이행하겠다"며 "체계적인 도로 유지관리를 통해 이용자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제고하는 한편, 자율주행·친환경차 확대와 같이 급변하는 도로 이용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도로를 구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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