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현민 기자
  • 입력 2021.09.28 15:57

동네의원 도수치료비 평균 10만3161원…상급종합병원보다 2배 비싸

(사진=pixabay)
(사진=pixabay캡처)

[뉴스웍스=강현민 기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사평가원)은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건강정보'에 29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비급여 항목 의료기관별 진료비용 정보공개는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제공하고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급여 진료에 대해 이용자와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정보 차이를 줄여 의료기관의 적정한 비급여 제공과 이용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료 이용이 잦은 동네 의원 6만1909기관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 총 6만5696기관에서 제출된 비급여 616개(상세정보 포함 시 935개) 항목의 기관별 가격정보를 공개했다.

2021년 비급여 가격공개는 '비침습적 산전검사' 등 신규 112항목과 도수치료, 크라운 보철치료 및 추나요법 등 616개(상세정보 포함 시 935개) 항목의 가격정보를 포함했다.  

비급여 진료비용 분석결과 의료기관 규모별 다빈도 항목은 병원급 이상의 경우 1인실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의과의원은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치과의원은 레진충전과 크라운, 한의원은 경혈 약침술과 한방물리요법으로 확인됐다.

공개요구가 높았던 신규항목 중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 평균금액은 의원 60만4111원, 병원 62만1875원, 종합병원 60만3873원, 상급종합병원 51만1266원으로 대체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조절성인공수정체의 경우 의원 최고금액(831만2880원)이 병원(581만950원)보다 약 250만원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과 보철료 중 크라운은 의원의 경우 평균금액 44만8557원으로 상급종합병원(59만2710원)보다 14만4153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최고금액은 360만원으로 병원 최고금액인 66만원과 약 5.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수치료 평균금액은 의원 10만3161원으로 상급종합병원 5만3882원보다 2배 높은 값으로 집계됐다. 경혈 약침술은 한의원 평균 1만2726원으로 한방변원 3만996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증명수수료는 상한금액을 초과해 제출한 의료기관이 병원급의 경우 3717기관 중 26기관(0.7%)으로 2020년 89기관(2.3%) 대비 70.8% 감소하고, 의원급은 5만3933기관 중 3622기관(6.7%)에서 상한금액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증명수수료 상한금액 초과 기관은 추후 해당 지자체를 통한 행정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인식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번 공개에 포함돼 지역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비급여에 대해 보다 적정한 진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요 수술이나 질환별 총진료비 정보 등 의료 이용자인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발굴 등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실효성 있는 공개항목 선별과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개방식을 고도화하기 위해 의료계, 학계 및 이용자 등 각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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