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9.29 11:08

글로벌 부동산 투자기회 공동 발굴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8일 미국 최대 부동산투자회사 중 하나인 티시먼스파이어와 ESG에 기반한 글로벌 부동산 공동투자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티시먼스파이어는 1978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로 전 세계 19개의 글로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자산으로 뉴욕 록펠러센터, 뉴욕 크라이슬러빌딩, 베를린 소니센터, 런던 밀뱅크타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된 업무협약식에는 이종승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총괄 부사장과 신명철 하나금융투자 인프라금융본부 본부장, 롭 스파이어 티시먼스파이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티시먼스파이어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다양한 우량 투자기회를 함께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2년 동안 최대 5억달러(약 5928억원)의 자본투자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사는 ESG 혁신 관련 요소를 투자결정 과정에 중점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투자대상 부동산의 에너지 효율, 자원 소모량 저감 등 다양한 ESG 관련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생명과학 연구시설과, 의료기기 및 약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 제조 시설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한다.

이외에도 하나금융그룹과 티시먼 스파이어의 글로벌 부동산 공동투자 과정에서 ▲하나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 ▲하나금융투자의 지분인수 참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통한 자산운용 등 그룹 관계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그룹 수익기반 다변화와 적극적인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 금융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종승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총괄 부사장은 "티시먼스파이어는 각국 국부펀드 및 연기금들과 부동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티시먼 스파이어의 글로벌 ESG 투자 노하우를 축적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그룹 ESG 비전 '빅 스텝 포 투머로우(Big Step for Tomorrow)'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롭 스파이어 티시먼스파이어 CEO는 "혁신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참여에 같은 열정을 공유하며 양사 모두 글로벌 지역의 사람들의 삶의 질을 함께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제휴는 양사 공동의 미션을 달성하는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3개 영문의 약어로 기업이 달성한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준을 뜻한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 평가한다. 기업은 이익을 올려야한다는 1차원적 존재 이유를 지키면서도 사회공헌과 지속가능한 경영, 사회적 책임 실천에 보다 집중해야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개념이다.

그간 상장기업들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호평을 받고 주가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제는 기후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한다는 사회적 가치와 이해관계자들의 필요를 경영활동에 반영해야만 믿을만하고 좋은 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대체로 환경 보호 및 안전 강화, 공정 및 복지 향상, 고객 및 주주가치 제고, 지배구조 개선 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도입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UN은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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