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현민 기자
  • 입력 2021.09.29 11:28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강현민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대주주 씨앤팜이 개발한 코로나19용 경구제 'CP-COV03'가 현재까지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전세계 항바이러스 경구제 중 효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씨앤팜은 최진호 이화여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연구성과를 상용화하기위해 각종 임상실험과 제품화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벤처기업이다.

CP-COV03은 인체 투여량 내에 폐렴 병변 개선율, 폐조직 바이러스 농도, 폐손상 수치 등 모든 항바이러스제 효능지표에서 현재 임상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항바이러스 경구제 중 가장 뛰어난 효능지표를 도출했다. 임상신청을 위한 항바이러스 효능실험은 정부출연 바이오 전문 연구기관에 위탁해 코로나19가 감염된 햄스터를 대상으로 수행했다. 

1958년 바이엘이 구충제로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는 항바이러스 효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세포실험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약물유효농도(IC100)보다 50배나 높은 농도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현존 코로나19 치료용 후보약물 중 가장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 특성상 매우 낮은 체내 흡수율과 지나치게 짧은 반감기라는 두 가지 난제 때문에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너무 낮아 항바이러스제로의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이 현재까지 실현되지 못했다. 

씨앤팜은 지난해 자사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를 이용해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CP-COV03라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번 효능실험 결과와 함께 코로나19용 경구제 임상을 29일이나 30일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진호 석좌교수(사진=이화여대 홈페이지 캡처)
최진호 석좌교수(사진=이화여대 홈페이지 캡처)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은 2020년 2월 국내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뒤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펜데믹이란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범지구적으로 유행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창궐했던 팬데믹으로 천연두와 결핵을 손꼽을 수 있다. 1980년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대유행과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 전세계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유행병이 되기까지를 여섯 단계로 나누고 있다.

1단계는 동물에 한정된 감염, 2단계는 소수의 사람에게 감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증가된 상태, 4단계는 사람들 간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초기 상태, 5단계는 감염이 널리 확산돼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를 말한다. 6단계인 다른 대륙의 국가에까지 추가 감염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