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29 13:13

"민주당, 김경수 지사 악몽 때문에 특검 거부하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스스로 인정함)이자 자가당착"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설계했다고 자랑했다. 최대 치적 사업이라고 선전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비리 혐의, 각종 문제점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치면서 정작 특검 주장은 거부하고 있다"며 "본인이 설계했고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까지 해놓고 잘못된 것은 모두 다른 사람 문제라고 하면서 왜 특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혹시 드루킹 특검의 쓰라린 기억 때문이냐 아니면 김경수 지사의 악몽 때문이냐"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건, 모순 아니냐.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하루빨리 특검을 통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아울러 "이재명 지사는 이제, 사건 초기 천문학적 특혜를 감추기 위해 주장했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기세등등하더니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자화자찬이 쏙 들어갔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지금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은 날로 커지고 있다. 민심이 흉흉하다"며 "이재명 지사의 설계로 생긴 일확천금, 그 돈의 최종 종착지에 대한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렇게 떳떳하다면, 이재명 지사 주장대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라"며 "이러한 경천동지할 사건을 수많은 의혹을 남겨둔 채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재명 지사, 민주당은 하루빨리 특검 수용해서 모든 의혹을 말끔히 씻거나 문제가 있었다면 그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받은 후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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