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30 12:50

"왕 놀이 하는 이재명 가면 확 찢으니 변사또 보여"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방문해 현장 시찰을 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방문해 현장 시찰을 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특별검사법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른바 '50억원 클럽' 명단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중에는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50억원 클럽이란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된 정관계 인사들의 리스트를 뜻하는 말이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왕 놀이 하는 이재명의 가면을 확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 변학도가 왕인 양 하는 세상이 비정상"이라며 "특검 구성해 의혹을 규명해도 부족한 판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은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이야말로 첫 번째 의심대상자이자 범인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50억원 클럽 리스트'에 대해 이 대표는 "사설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며 "그분들의 이름을 거론하기엔 아직까지 정보확인이 안 돼 부적절하지만 곽상도 의원의 이름이 있던 건 맞는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금액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의 아들 곽모 씨는 화천대유에서 6년 동안 일하고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대표가 이 지사를 변학도에 비유한 것은 그가 지자체장이면서 대통령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비판인 동시에, 이 지사의 실체가 폭정을 일삼는 변학도와 닮아있다는 의미를 동시에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곽 의원의 아들 외에도 "법조계 인사 중 언급된 인물들과 민주당과 친분 있는 인사, 이재명과 친분 있는 인사도 있었다"며 "이런 명단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이재명 특검'에 민주당이 비협조적"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특검 수사하게 되면 성남시 행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지금 여권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라는 것은 성남 시절 치적에 대한 부분이 작용했을 텐데, 그게 허상이었다는 게 드러나면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타격이 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군이래 최대 부동산 사건이 될 수 있는 화천대유 건에 대해 명명백백히 납득할 수 있도록 (국민을) 이해시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다시 강조하지만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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