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10.01 11:11

"실적 우려 있으나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사진제공=LG생활건강)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LG생활건강이 코로나 영향과 부재료 단가 상승 압박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1일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90만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2조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3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3분기 실적 둔화를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조1644억원(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 2005억원 (1.4%↑)을 예상했다. 중국 현지(12%↑)는 코로나로 인한 물류 이슈와 면세점(15%↑)은 전년도 역기저 부담으로 성장률이 축소될 전망이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은 5241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660억원(1.1%↓)으로 추정했다. 위생용품의 매출 하락과 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4393억원(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이익은 619억원(2.0%↓)으로 예측했다. 가격인상 효과로 매출액은 증가하지만, 캔 수급 이슈 및 알루미늄 단가 상승 압박 등으로 영업이익률에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을, 2분기에는 매출액 2조214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중국 내 '후' 브랜드의 견조한 실적 상승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의 소비 둔화 우려가 있으나,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 '후'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후' 브랜드에 대한 면세와 중국을 합산한 중국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목표가를 하향한 것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중국 내 실적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와 2022년 연간 주당순이익(ESP) 추정치 하향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중국 현지 영업이 타격을 입은 점, 부재료 가격 상승 압박 등을 고려해 추정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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