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승윤 기자
  • 입력 2021.10.01 18:05

[뉴스웍스=백승윤 기자] 던킨도너츠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넛을 만드는 영상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는 1일 사과문을 통해 "지난달 29일 보도된 위생관리 관련 방송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 중에 있으며 식약처에서도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던킨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KBS는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 5층에서 내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여름 두 차례 촬영한 영상에는 튀김기 유증기를 빨아들이는 환기장치가 기름때는 물론 방울이 맺혀 있는 모습이 보였고,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로 기계가 오염돼 있었다. 설비 곳곳에 거뭇거뭇한 물질이 보이기도 했다.

해당 공장은 주·야간으로 밤새 돌아가는데 던킨도너츠 전체 도넛 생산량의 60%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시럽통 주변 설비에 묻어 있는 검은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기름때"라고 해명했다.

한편, 비알코리아는 사과문과 별도로 언론에 공개된 안양 공장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내용의 영상에 대해 '조작 정황'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양측 간 진실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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