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0.04 09:12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 일본 자민당 총재가 오늘 신임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4일 전경련은 "기시다 후미오 제100대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내용의 취임 논평을 냈다.

전경련은 "현재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매우 악화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에 따른 양국 간 교류 감소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일본의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과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는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기시다 차기총리는 외무대신을 역임한 바 있는 만큼,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조속한 폐지를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8월 2일 한국을 일본의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린 포토레지스트(PR)와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3가지 소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필수적 소재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소재의 70~90%를 일본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수출 규제 이후 국산화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전경련은 "한국 경제계는,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출 규제가 조속히 폐지되고, 양국 경제인 교류 확대를 위해 코로나에 따른 상호 출입국 규제가 조속히 완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전경련은 경단련(經團連) 등 일본 경제계와 함께 양국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1957년생으로 와세다대학을 졸업한뒤 일본 장기신용은행에서 근무하다가 1987년 부친 기시다 후미타케 중의원(5선)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아버지가 65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선친의 지역구에 출마, 당선되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초선 동기로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으며 아베 신조 내각에서 5년간 외무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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