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0.05 08:55

6만원→4만8000원 하향 조정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대신증권은 5일 HMM에 대해 중국발 교역량 둔화, 글로벌 소비 둔화, 운임 조정 등의 가능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HMM의 전장 종가는 3만1800원이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해 "중국 전력난에 따른 제조업 가동률 하락과 이에 따른 중국발 교역량 둔화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에 따른 각 국의 유동성 회수조치 시행과 이에 따른 소비 둔화 가능성, 물동량 증가 완화 시 컨테이너 해운의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와 운임 조정 가능성, 현 주가와의 괴리율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머스크(-10.7%), 하팍로이드(-11.0%), 에버그린(-16.8%), 양밍(-16.2%), 코스코(-18.7%) 등이 두 자리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HMM 주가도 -16.5%라는 부진한 주간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컨테이너선사의 이같은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 연구원은 "컨테이너 해운 업황을 나타내는 직접적인 지표 어디에서도 이번 하락을 설명할 만한 근거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으로, 이번 하락 조정의 원인은 매크로 불확실성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중국의 전력난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등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이어 "중국의 전력난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1~2개 분기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 경우 현재의 컨테이너 업황의 근본적인 문제인 공급망 병목현상의 해결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양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에도 현 주가 수준은 극도로 저평가되어 있어 불확실성 해소 시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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